대양금속 2세 단독경영 본격화?
2011-08-23 15:01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2세 경영인인 강찬구 대양금속 사장이 단독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사장은 이 회사 지분을 계열사로부터 추가 매입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2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 사장은 17일 계열사인 에프리빙이 처분한 대양금속 주식 85만5000주(발행주식대비 1.58%)를 장외매수했다.
이번 지분 매수로 강 사장은 대양금속 주식 595만5973주(11.01%)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에프리빙은 지분 처분 전까지 597만8730주(11.04%)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이번 매도로 지분이 512만3730주(9.47%)로 줄어들면서 3대주주가 됐다.
강 사장이 2대주주에 오른 것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는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대양금속이 16일 제출한 2분기 보고서(6월 30일 기준)에서도 강 사장은 6.04%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였다.
6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에프리빙이 보유한 대양금속 주식을 매수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대양금속 1대주주는 강 사장 부친인 강석두 회장이다. 강 회장은 872만355주(16.12%)를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에프리빙이 보유한 잔여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경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강 회장·강 사장 부자는 2006년부터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이번에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단독경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 사장이 계열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것은 완벽한 2세 경영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관계사 지분 정리 차원에서 지분 매수·도 절차가 이뤄진 것"이라며 "2세 경영을 위한 의도가 있는 지분 이동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 사장이 에프리빙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업체 대양금속은 2분기 순손실 24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1305원에서 1250원으로 4.2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