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반군 승기 잡았나

2011-08-18 18:35
반군 "트리폴리 장악 이동 중…승리 임박"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리비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종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 정부군의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18일 아랍권신문인 아샤라크알아우사트와의 회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상대로 한 승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여러 다른 방향에서 트리폴리를 장악하려고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트리폴리는 카다피의 거점이다.

잘릴 위원장은 또 그간의 입장을 바꿔 카다피 측과 협상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혈 사태를 막고 리비아 국민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카다피와 그의 가족이 리비아에서 이탈하는 방안을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NTC 측은 다만 아직 카다피 정권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며, 협상에 앞서 카다피의 퇴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P는 반군이 이날 자위야 외곽에 있는 리비아의 마지막 정유공장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인구 20만명의 자위야는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져 있는 항구 도시로, 서부 튀니지와 트리폴리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