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들어 전셋값 25.38% 올랐다
2011-08-18 14:39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현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변동률이 매매 변동률의 10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현재(8월18일)까지 서울 아파트의 전세 변동률은 25.38%로 같은 기간 매매 변동률 2.48%보다 10배나 높게 조사됐다.
서울의 대표적 우수 학군 지역인 양천구가 매매변동률 -1.27%인 반면 전세변동률은 24.56%로 최고 20.34배 차이가 났다. 이어 강서구 18.29배(매매변동률1.97%, 전세변동률36.09%), 동작구 16.52배(매매변동률1.34%, 전세변동률22.22%)로 서남부 지역이 격차가 컸다.
반면 은평뉴타운이 위치한 은평구는 매매변동률이 9.86%인 반면 전세변동률은 8.52%로 유일하게 매매변동률이 더 컸으며 매매,전세 변동률간 격차는 0.86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랑구가 1.26배(매매변동률20.36%, 전세변동률25.67%)를 보였고, 서대문구는 1.35배(매매변동률12.31%, 전세변동률16.61%)로 조사됐다.
전세변동률이 매매변동률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하반기부터다. 당시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2009년 8월 이후부터는 매매변동률이 전세변동률을 한번도 앞서지 못했다.
현 정부는 올해 들어 임대차 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1·13 전월세시장 안정방안’ ‘2·11전월세시장 안정보완대책’ ‘6·30전월세시장 안정 등 서민 주거지원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전세 불안을 잡지 못했다.
1·13 대책 이후에는 오히려 1월(0.97%), 2월(0.62%) 전세변동률이 상승했다. 이후 2월과 6월 또다시 대책이 나왔지만 7월(1.44%) 전세변동률이 상승하는 등 전세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8·18 대책을 또다시 내놨지만 올 가을 재개발·재건축 이주, 신혼부부, 학군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세 물건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