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수해피해 속 '요트 휴양'

2011-08-18 11:28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북한이 집중 호우로 대규모 수해 피해를 입은 가운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달 초부터 동해안 소재 별장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해 피해와 관련, 현장방문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8일 “김 위원장이 8월 이후 동해안 소재 별장에서 체류하면서 호화요트를 이용해 휴양을 즐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체류한 별장은 함흥의 2.8비날론연합기업소 인근에 있다”고 전했다.
 
 별장은 함경남도 함흥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김 위원장이 떠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김 위원장의 8월 공개활동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 방문 1차례로 집계됐다. 7월에는 공연관람(7회), 연회 개최(2회), 동물원관람(1회), 대외선전용 농장·공장 방문(7회), 군부대 방문(2회),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1회) 등 총 20회의 공개활동을 했다.
 
 북한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김 위원장은 7~8월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올해 북한 주요인사의 공식적인 수해현장 방문은 최영림 내각 총리가 황해남도 청단군을 방문한 1차례 뿐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집중호우와 큰물(홍수)로 전국적으로 30여명이 사망하고 6480여 동의 살림집(주택)이 파괴돼 주민 1만5800여명이 집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