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지수보다 종목" <우리투자증권>

2011-08-18 08:14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펀더멘털보다 심리적 수급 개선에 의존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 장세인만큼 상대적으로 수급적 우위가 두드러지는 시장이나 업종 내에서 종목을 선별해 나가는 전력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8월초 이후 하락폭을 42%가량 회복하는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1900선을 넘보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가 평균 30% 수준의 되돌림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국내증시의 반등 속도도 늦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이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기대심리와 공매도 금지 및 미국의 제로금리 유지 등과 같은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효과가 맞물린 덕분"이라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대책이지만 워낙 급격한 주가 하락세가 전개된 뒤여서 각국이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의지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세를 되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 의미 있는 저점을 확인하고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 대표적인 예"라며 "이미 노출된 악재엔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공매도 제한조치 발표 이후 공매도 집중 종목을 중심으로 대차잔고가 7.5% 감소하는 등 매도 강도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차잔고 및 신용잔고 감소, 프로그램 매물부담 완화, 고객예탁금 및 주식형펀드 증가, 외국인 매도세 진정 등의 수급개선 조짐은 증시 추가 상승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진 수급 개선에 의존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 장세인만큼 종목을 선별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