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부 희토류 개발 금지하자, 민간기업들 해외로

2011-08-17 15:06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희토류 광산 개발을 제한하면서 민간기업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7일 보도했다.

최근 희토류 가격이 폭등하자 민간기업들은 희토 광산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개발 제한으로 투자 기회가 막히면서 해외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江西) 첸둥(虔東)희토그룹은 정부의 제한 때문에 광산 개발을 하지 못하자 남아프리카 웨스턴케이프 살다니항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3000t의 희토 산화물 추출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내 희토류 최대 산지인 네이멍구자치구는 국영기업인 바오강(包鋼)희토 산하의 희토 광산 35개를 희토류 제련분리 기업에 매각했으나, 올해 이들 가운데 일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폐쇄했다.

네이멍구 바오터우의 한 희토류 가공기업 고위급 인사는 “국영기업이 희토 광산을 완전히 독점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미 해외 희토류 광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광산기업 우쾅(五鑛ㆍ민메탈스)은 장시(江西)성 간저우의 경우 현지 정부가 희토 광산을 다른 기업들에 양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는 향후 외자를 유인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