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2세 훈훈한 자선사업…네티즌 '주목'

2011-08-18 07:1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서 아프리카에 ‘희망 초등학교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 푸얼다이(富二代 부자2세) 24세 여성 루싱위(盧星宇)가 화제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다고 중국 난팡왕(南方網)이 17일 보도했다.

특히 최근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농민공(農民工이주 노동자) 자녀들이 다니는 민간 학교 수십 곳을 정규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제히 폐쇄해 비인간적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루싱위의 선행이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루싱위는 1987년생의 바링허우(80後·80년대 출생한 세대)로 중국에서 가장 젊은 청년 사회활동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현재 '중국-아프리카 희망프로젝트' 집행 주석 겸 비서장, 그리고 전세계화상미래지도자클럽 부비서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세계걸출화상협회 집행주석을 맡고 있는 루쥔칭(盧俊卿)이다. 한 마디로 루싱위 역시 중국의 돈 많은 부자2세인 셈.

하지만 루싱위는 다른 푸얼다이들이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 것과 달리 아프리카 희망 초등학교 건설 사업에 앞장서면서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루싱위는 현재 ‘중국-아프리카 희망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0년 간 20억 위안을 투자해 아프리카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지역에 1000개 희망 초등학교를 건설하는 대규모 자선사업이다.

루싱위는 아프리카 아동들 사이에서 ‘양광제제(陽光姐姐·써니누나)’라고 불릴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루싱위는 “앞으로 평생 아프리카 자선 사업에 온 몸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밝히며 중국-아프리카 희망 프로젝트에 대한 깊은 애착을 보였다.

특히 그는 “아프리카 희망 프로젝트는 UN식량기구, 중국-아프리카우호협회 등 각종 조직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며 “향후 부를 세습하는 푸얼다이가 아닌 나눔과 베품을 후대에 세습하는 '런얼다이(仁二代)'의 모범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