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기 성추행 의대생…출교 아닌 퇴학설 논란
2011-08-16 16:22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동기 여대생을 성추행하고 나체를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려대학교 의대생들에 대한 학교의 징계수위에 대해 ‘퇴학설’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안팎으로 많은 이들이 '출교'를 주장하고 있어 퇴학으로 끝날 경우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출교 조치를 당하면 향후 의사고시에 응시할 수 없지만, 퇴학을 당하면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재입학해 다시금 의사가 될 수 있게 된다.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성추행 고대 의대생들에 대한 처분이 퇴학으로 굳어지고 있는 듯하다”는 글을 남겼다.
김현익 사무국장은 지난 6월부터 가해 학생들의 출교 요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도 여론의 의식해 발표를 최대한 늦추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해학생들의 `출교` 조치를 주장해온 졸업생 및 일부 시민들은 항의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고대 관계자는 “현재 징계 수위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16일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퇴학으로 결정되면 앞으로 고대관련 기사에 `성추행비호대학`이라는 수식어 넣어 드리죠” “성추행 의사한테 진료를 받으라고?” “가해자들 부모들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등 격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