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450억 유로 추가 재정감축안 마련

2011-08-12 21:58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2012년과 2013년 총 450억 유로(약 70조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 내용의 새로운 재정 감축안을 12일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지방정부 대표들과 회의를 연 자리에서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재정 감축 패키지를 각료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로베르토 포르미고니 롬바르디 주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재정 감축안 승인 계획을 확인하고 “재정 감축안이 보건의료 서비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고소득자들에 대한 과세와 정부지출 85억 유로 감축, 지방양여금 90억 유로 축소 등을 통해 2012년에 200억 유로, 2013년에 250억 유로를 각각 절감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정부가 연간 9만 유로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소득자에 대해 5%의 세율을 적용하고, 15만 유로 이상 고소득자에 대해 10%의 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고위 공무원들이 높은 급여를 받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고려해 향후 2년 동안 85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 지출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는 별도로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예산 절감을 위해 지방정부의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새 재정 감축안에 포함된 추가 예산 절감 규모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480억 유로의 재정감축 패키지에 300억 유로를 추가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