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이저우성에서 수천명 시위 발생
2011-08-12 17:28
단속반원의 ‘엄격한’ 법집행이 말썽
(아주경제 한진형 기자)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쳰시(黔西)현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지방정부 도심환경 단속반원들의 과도하게 ‘엄격한’ 법 집행이 이번 사태를 촉발한 것.
중국 매체들은 '지난 11일 도심환경 단속반원들과 불법주차한 차량의 차주간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현장에 모여들어 집행차량을 전복시키고 도로를 점거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속반원과 여성 차주간의 충돌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단속반원들의 태도에 분노해 단속집행차량을 전복시켰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차량 다섯대 역시 전복시켜버렸다. 이어 시민들은 지게차와 트럭을 동원하여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단속반원이 불법주차된 전동자전거를 몰수하려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차주가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경과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단속차량 한대 및 경찰차 다섯 대가 파손되고 여성 차주 및 경찰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RFA는 이번 사건이 다른 많은 시위사건과 마찬가지로 웨이보(微博 미니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으나 중국 당국이 12일 오전까지 웨이보에서 '쳰시'는 물론 '구이저우'까지 검색 금지단어로 지정하면서 해당 소식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