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진 법무장관, 취임식 가져

2011-08-12 14:3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권재진 신임 법무부 장관이 12일 과천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공정한 법집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내년엔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는 만큼 선거사범 처리과정에서 일체의 중립성 시비가 없도록 대비해야 하고 법령 개정이나 상황 변화에 맞게 선거사범 처리기준을 조속히 정비하고 그 기준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며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대로 권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서 채택이 무산되자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뒤 이날 임명장을 수여했다.
 
 권 장관은 취임사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위해 ‘공정한 법치’라는 틀을 강조하며 △공정한 법집행 △안전하고 깨끗한 사회 △선진 법무행정 △도덕성과 청렴성 향상과 조직문화 변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발전과 복지혜택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미치지 못하는 등 많은 국민이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국가 주요 이슈에 대한 갈등이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자신의 주장을 불법집단행동으로 관철하려는 행태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그만큼 법무부와 검찰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국민은 변화에 둔감하고 조직 이익만 앞세운다는 이유로 우리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유민주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북한의 어떤 시도에도 비장하고 단호히 대처하고 구조적 비리와 고질적 부패를 뿌리 뽑아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법무부와 검찰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장관은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과 폭력을 앞세운 ‘떼쓰기’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비롯한 법무행정 모든 분야에서 인권 존중의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엄격한 비위 감찰과 함께 예방적 감찰활동에 더욱 노력하고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보다 진취적이고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도덕성과 청렴성을 높이고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에 부여된 권한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인 만큼 오로지 국민을 위해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겸손한 마음으로 자세를 낮추고 우리가 옳다고 믿는 길을 고집하기에 앞서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국민의 마음은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