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고용지표·실적 개선에 급등…다우 3.95%↑

2011-08-12 07:02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악화 우려 및 미국 무역적자 확대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미국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는 소식에 1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3.37포인트(3.95%) 급등한 1만1143.3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11.63포인트(4.69%) 오른 2492.6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72.64로 51.88포인트(4.63%) 뛰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4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39만5000건으로,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날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회계 4분기(4~6월)에 일부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인 주당 38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시스코는 이번 분기 매출이 최대 112억 달러에 달해 시장 예상인 109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는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2년 5월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의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는 531억 달러로, 2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에 별 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재정위기 우려가 커진 유럽에서 이날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은 것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럽증시는 전날 폭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3.2% 오른 230.57로 마감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161.08포인트(3.22%) 상승한 5168.24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CAC40지수는 86.67포인트(2.89%) 뛴 3089.66, 독일DAX30지수는 184.24포인트(3.28%) 상승한 5797.6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2.83달러(3.4%) 오른 배럴당 85.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32.80달러(1.8%) 떨어져 온스당 175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5시5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22% 오른 1.42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