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하락 반전…은행주 급락세 지속

2011-08-11 22:39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출발한 유럽 주요 증시가 프랑스 은행주들의 하락 반전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11일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오후 1시53분(이하 영국시각 기준) 현재 전일 종가보다 2.54% 내린 2,926.59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5.5% 급락한 이 지수는 2.74% 반등한 가운데 장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후퇴해 결국 하락권으로 밀렸다.
 
소시에테 제네랄, BNP 파리바 등 전날 폭락세를 이끌었던 은행주들의 반등이 일시에 그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15% 폭락한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6% 반등 출발했지만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이날도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9% 떨어진 상태다.
 
BNP 파리바 은행이 5.7%,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이 3.1% 각각 내렸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성명을 통해 “최근 증시 상황이 프랑스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나 금융위기 시작 이후 보였던 위기 대응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프랑스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걷어내려 애썼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프랑스 은행주들의 주도로 하락 반전한 프랑스 증시는 독일과 영국 증시도 끌어내렸다.
 
전날 5.1%, 3.1% 각각 급락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도 전날 종가 대비 2%대의 상승 출발했지만, 보합권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한편,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CDS 거래 집계회사인 CMA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영국시각 기준) 현재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은 6.5bp(1bp=0.01%p) 오른 397.5bp로 전날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페인 CDS 프리미엄도 13bp 상승한 403bp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구제금융을 받은 3국도 23~35bp 오른 상태다.
 
CDS는 채권 발행인의 파산 위험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으로, 이 상품의 가격에 해당하는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인의 부도 위험의 크기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