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김진숙 출석 요구, 조 회장 불출석 위한 꼼수"

2011-08-11 09:59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1일 한나라당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출석시키자고 한 데 대해 "조남호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조 회장의 증인 채택을 합의했다가 불과 몇시간만에 손바닥 뒤집듯 파기했다"며 "청문회에 나올리가 없는 김 지도위원을 나오겠다고 한 조 회장의 출석 조건으로 연결짓는 요구를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의 목적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와 재벌기업의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따져보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아무 조건 없이 '조남호 청문회' 개최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 악화를 초래한 원인이 과도한 복지 정책의 결과라고 재단하고 복지 망국론을 펴서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국가 부채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동안 96조원의 세입 감소를 초래한 '부자 감세'"라고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은 유럽에서 복지 지출이 높은 나라들은 재정 위기에도 전혀 문제 없이 건강한 경제를 꾸려 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관련법 개정을 소홀히하고 사소한 문제도 이런저런 핑계로 심의를 늦추고 있다"며 "2학기부터 ICL(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이자 낮추는 문제부터 신속히 협의하자"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