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중국의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9일 중국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세계경제 현황과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하였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주가폭락을 비롯하여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경제적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화회담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책임 있는 재정 통화 정책을 펴 줄 것을 주문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서 미국에게 채권보유국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중국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더욱 직접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부채를 더 이상 키워서는 안되며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긴축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 거론되는 제3차 양적완화 역시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을 키워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사회 각계에서는 신용등급 하락 등 미국의 입지가 약화된 현 시점에 미국에 대해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하며 국제금융 시스템 개혁작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