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자영주유소, SK에너지에 손해보상 요구

2011-08-10 17:26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자영주유소 협의회가 SK에너지에 손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SK자영주유소 협의회는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측에 손해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SK에너지는 공급가 할인 방식을 택한 다른 정유사와 달리 카드할인 방식을 실시해 SK주유소는 할인 시기 동안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이면할인 때문에 가격표시판상에는 가격이 비싸 보이는 SK주유소에 소비자의 방문이 줄어든 것이다.

기름값 할인이 종료된 후에도 SK주유소는 한동안 손실을 봤다. 다른 정유 3사가 할인 종료 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서 SK주유소와의 가격 격차가 한동안 유지됐던 것이다. 거기다 통상적으로 SK에너지는 다른 정유사에 비해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SK주유소는 여기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어왔다.

SK자영주유소 사장 350여명은 최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고, SK에너지측에 직접 손해 보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에 이르렀다.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의 석유대리점으로서 똑같이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또한 오는 12일 10여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SK에너지 본사를 방문, 재차 항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12일 협의 결과에 따라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의를 해보고 합의가 안 되면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그 중에 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또한“주유소마다 판매량이 달라 손실액이 다르기 때문에 보상을 원하는 금액도 주유소마다 다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