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예뉴욕광고 신화사가 강요?
2011-08-10 16:52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명주 우량예(五粮液)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낸 후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타의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발뺌했다.
우량예 광고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가운데서도 면적이 가장 크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내걸려, 광고료가 매달 40만달러(약 4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인들이 잘 마시지도 않는 바이주(白鑄)인 우량예를 광고하는데 거액을 들였다며 외화낭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한 네티즌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인지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우량예의 한달 해외 매출이 40만달러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0만달러의 광고료도 사실과 달리 크게 부풀려 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광고를 통해 우량예의 해외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의 전통 바이주 문화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광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우량예 측은 연간 1000t 가량의 바이주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에 따르면 신화통신의 자회사인 신화잉랑(影廊)이 수천만달러를 들여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5년 간 임대했다. 또 중국의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해 우량예 외에도 일부 기업을 광고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