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상식> 항공마일리지 적립 유의하세요
2011-08-10 17:24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수많은 신용카드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할 때 항공마일리지 적립 기능은 고객 선택의 중요 동기가 되기도 한다. 평소 여행을 즐겨하지 않더라도 카드 실적에 따라 쌓인 마일리지로 공짜 비행기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립 기간이 긴 만큼 신중하고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각 카드사마다 다른 마일리지 적립 방식은 선택 전 고객들이 유의해야 할 점 중 하나다.
대개 마일리지 제공 수준은 카드사와 항공사간 제휴 계약을 통해 정해져 카드사별 1000원당 혹은 1500원당 1마일리지로 대동소이하다.
반면 적립 방식의 경우 결제 건별과 월별 이용총액 기준으로 나눠져 카드사마다 다르므로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재 KB국민, 현대, 롯데, 씨티카드 등은 결제 건별 계산법을 이용하며 신한, 하나SK카드 등은 월별 이용총액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삼성의 경우 카드별로 두 방식을 나눠 사용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월별 이용총액에 따라 적립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사는 마일리지 기준액인 1000원이나 1500원 이하 금액은 적립시 절사(버림)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제 건별 적립시 절사되는 금액을 감안하면 매월 5~8마일리지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는 아무래도 큰 단위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월별 이용총액에 따라 적립하는 경우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별 이용총액 기준과 달리 결제 건별로 적립할 경우 지체없이 마일리지가 쌓이므로 고객이 필요할 때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또 일부 카드사에서는 항공마일리지 특화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무이자할부거래에 의한 이용실적은 해당 마일리지 적립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하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이자할부거래 자체가 하나의 혜택이기 때문에 항공마일리지란 혜택을 또 줄 순 없는 노릇"이라며 "이 같은 마일리지 적립 방식은 카드사 내부 경영 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