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 포퓰리즘 선도하는 것 아닌지 걱정”
2011-08-10 11:11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는 10일 “많은 국민이 한나라당이 즉흥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고 국가재정 여건이나 국민 생활에 끼칠 해악을 고려하지 않고 포퓰리즘적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힌뒤 “보수 가치를 재론할 생각은 없지만 당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8일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지 3개월 만에 첫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안 대표는 “지난 3개월간 스스로와 한나라당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간 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비교적 당을 잘 이끌어가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지도부가 합리적 중도보수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고 원칙 있는 변화를 추구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서민경제와 관련, “부동산 거래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올해만 해도 정부가 몇 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었고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집값 하락과 전셋값 상승 등 서민과 중산층 의 부담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자영업자들은 참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서민경제를 살리지 않고는 내년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