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들 "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 공동 대처"

2011-08-08 12:16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충격 대처에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나서고 있다.

예상한 대로 이번 사태의 여파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5일 밤 등급 강등 발표 직후 처음 열린 8일 오전 일본·한국·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유럽 증시도 흔들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날 "미 국채 신뢰에 큰 문제가 없을 것"라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미 국채 보유 물량이 두번째로 많다.

영국의 빈스 케이블 산업경제부 장관은 "달러화가 여전히 핵심 기축통화"라며 이번 사태의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달러화는 신용 등급 하락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중동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요르단 중앙은행의 파리스 샤라프 총재는 "미 국채가 시장에서 계속해서 위험 회피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중앙은행들도 "예정대로 미 국채를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1조 달러가 넘는 가장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장기적으로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적지 않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