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매니저를 골라라> 채경섭 매니저 "투자철학은 반드시 지킨다"

2011-08-08 11:2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펀드를 운용함에 있어 투자철학은 반드시 지킵니다."

채경섭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펀드를 운용함에 있어 기본 투자철학은 반드시 지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경섭 매니저는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흥국투자신탁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리서치팀 섹터매니저를 거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이더스 신성장기업포커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마이더스 신성장기업포커스펀드'는 압축형펀드로 30개내외의 종목을 편입한다.

압축투자 방식은 종목선택이 중요하다. 30개 이상의 종목을 편입하면 위험분산이 가능하지만 30개 내외 종목으로는 위험분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떤 종목이 편입하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달라진다.

채 매니저는 "종목 선택에 있어 기업의 기본적인 체력인 펀더멘탈(기업가치)이 가장 중심이 돼야한다"며 "펀더멘탈의 판단으로 상승여력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행이나 패턴보다는 좋은 기업의 펀더멘탈과 방향성을 본다"며 "좋은 기업에 대해 오래 운용하는 전략이 잦은 매매로 수익을 내는 전략보다 더욱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형주가 너무 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도 압축투자 방식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채 매니저는 "종목을 판단할 때 기대수익률관점에서 종목을 바라본다"며 "최선이라고 느끼는 종목에 최선이라고 느끼는 판단으로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펀드 운용철학에 대해 채 매니저는 "내가 자신을 잃는 순간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압축형펀드가 가지고 있는 투자방식을 지키는 운용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압축형펀드이든 성장형펀드이든 중소형주펀드이든 그 펀드가 지닌 기본 투자철학을 지키는 운용이 수익률로 이어진다고 그는 강조했다.

◆ "펀드매니저되고 싶다면 편협한 생각을 갖지마라"

채 매니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펀드매니저가 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말이 많을 것이다.

그는 "고집을 버리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며 "섹터담당자라고해서 자기것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경험에서 생기는 아이디어는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채 매니저는 "좋은 투자자 일것이란 고집들이 남의 조언 듣지 않게 만든다"라며 "처음에 주식투자해 수익률내면 우수한 투자자라고 생각하는데 실상 그거는 하나의 확률상으로 가능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독서를 많이하라고 그는 조언했다.

채 매니저는 "경제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회를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며 "개별 스터디는 나중에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