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 8월 옵션만기 부담 커
2011-08-08 09:34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미국 디폴트·국채 신용등급 하향 등으로 8월 들어 지수가 급락하면서 11일 옵션만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증권가는 외국인 매수차익잔고가 2조2000억원 가량 쌓여 있는 데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옵션만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차익잔고가 2조2000억원이라 옵션 부담이 여전한 상태”라면서 “외국인들이 옵션 시장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옵션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만기 부담은 적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매수차익잔고가 많아 옵션 부담이 있지만, 외국인이 선물매수·풋옵션 매도로 단기 상승 포지션을 대거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선물시장에서 연이틀 순매도를 기록했고, 야간선물 시장에서도 역대 2번째 규모로 순매수 했다. 또 옵션시장에서는 1200억원 이상 풋매도를 보였다.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4000억~5000억원 정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물 시장 베이시스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지수가 높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극대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리스크와 옵션 만기는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지수 급락은 선물매도를 동반해 베이시스 약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고 10% 이상 하락했던 11번의 만기 가운데 프로그램 순매수가 나타났던 경우는 단 한번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