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경기 불확실성·금리 동결 염두에 둔 접근 필요 <하이투자증권>

2011-08-08 06:37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8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채권 투자전략에 대해 금리 조정 시 완화적 정책 스탠스를 고려한 매수 대응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김동현 연구원은 “무디스나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 등급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투자 실행에서 신용위험에 대한 판단은 두 개 이상 기관의 등급 평가 결정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등급 하향이 본격화해도 미 국채 시장을 대신할 만한 시장은 없고 글로벌 AAA 등급 국채 중 미 국채 비중은 지난 7월 말 현재 46.8%”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 단계 등급 하향이라면 은행 위험 가중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리만 사태 때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system risk)로 발전할 가능성도 낮다”며 “연쇄적 등급 하향 시 기업들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펀더멘탈이 부진해져 결국 안전 자산인 국채 금리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용 등급 강등보다 경기 불확실성, 금리 동결 염두에 둔 접근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9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1차 양적완화, 2차 양적완화 실패에 따른 반대, 인플레 부작용 우려 등으로 당장 3차 양적완화를 실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글로벌 크레딧 리스크에 동반된 국내 CDS 스프레드 확대가 불안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통화 정책 리스크 완화 등을 고려해 금리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듀레이션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