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가 주목하는 '2030女' '뉴코리안'

2011-08-04 10:54
이색파스타·웰빙한식 주 외식메뉴로 각광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매 시즌 외식업계의 최대화두는 신메뉴 개발이다.

특히 피자나 치킨브랜드와는 달리 브랜드명에 주요 메뉴를 표기하기 쉽지 않은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더욱 신경을 쓴다.

초창기 아웃백과 빕스가 대표메뉴인 스테이크를 앞세워 시장 안착에 성공했던 것은 메뉴가 외식브랜드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좋은 예다.

◇여성고객을 잡아라

2030 여성들은 외식업계의 핵심 타깃 중 하나다. 이에 최근 외식브랜드들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대표 메뉴인 파스타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애슐리는 ‘먹물 파스타 샐러드’ 등 이색 재료를 활용한 파스타와 ‘지중해 랍스타 파스타’·‘컴백 알프레도 파스타팬’ 등 가정식 레시피를 기초로 한 파스타 메뉴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제시카키친은 소금 대신 안초비로 간을 한 ‘부추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남부 요리 12종으로 여성들 입맛 공략에 나섰다.

애슐리 박정훈 브랜드장은 “파스타의 경우 면과 소스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 이라고 설명하며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사용한 파스타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메뉴의 변신..건강까지 고려한 웰빙 메뉴가 대세

정통 서구식 메뉴 못지않게 한식 메뉴 역시 한류 열풍을 타고 주 외식메뉴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한식은 특유의 진한 맛과 향, 투박한 겉모습 등을 이유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최근 업계가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한식을 재해석한 ‘뉴코리안’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인식이 변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지난해 말부터 고추장과 이탈리아의 전통 미트소스를 믹스해 만든 ‘스파게티 고추장라구’를 선보여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바로 구운 언양식 불고기로 만든 수제 버거를 출시했다. 불고기브라더스의 수제버거는 기존의 정형화 된 패티 대신 언양불고기로 직접 패티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주로 선보이던 건강 메뉴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제품은 면역력 증진에 좋은 마늘과 도가니, 송이 등을 주 메뉴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송이와 소고기를 활용한 불고기브라더스의 ‘보양 특선 코스메뉴’와 매드포갈릭의 ‘갈릭 허그 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재료를 활용한 헬씨푸드(Healthy Food)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업계가 관련 메뉴 개발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