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준 트위터 삭제 처리…LG트윈스 "계정 해킹당한 듯. 수사의뢰 고려 중"

2011-08-03 15:45
이범준 트위터 삭제 처리…LG트윈스 "계정 해킹당한 듯. 수사의뢰 고려 중"

▲이형종 [사진 = LG트윈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이범준(22)이 개인 트위터 상에 최근 팀의 잇따른 투수 영입에 불만을 표한 트윗을 띄운 것과 관련해 구단이 "계정을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할 것이다"라고 밟혔다.

LG트윈스 홍보팀 관계자는 3일 오후 3시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범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글을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며 "이범준 선수가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무래도 트위터 비밀번호가 유출 또는 해킹되면서 버러진 사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범준 선수는 2군으로 내려간 이후로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 중"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해 마녀사냥 피해자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범준도 이번 사실을 안다. 지금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은 사이버수사대 의뢰를 비롯한 다양한 대응 방법을 고려 중이다"라면서 "현재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범준의 트위터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31일 구단 측에서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범준의 트위터에는 "이게먼일이래!! 이럴수가있나ㅜ ㅜ 같은투수라서 더 그렇겠다.."라고 트위터리안이 쓴 트윗에 "그니깐 짱나서 야구하것냐 최근에대려온투수만5명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2008년 신인지명 2차 16순위로 LG에 입단한 이범준은 프로통산 '6승 7패 평균자책점 6.1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던 이범준은 7월 12일 이동현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는 이범준을 대신해 2군으로 내려간 이동현이 다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