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시장점유율 9.9%… 두 자릿수 눈앞

2011-08-03 13:40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7월 한 달간 미국에서 10만5065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9.9%(현대차 5.6%·기아차 4.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7월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8.5%보다 1.4포인트 가량 상승했으며 지난 6월 9.89%보다는 소폭 확대됐다.

현대차는 7월 전년대비 10.1% 늘어난 5만9561대를 판매하며 5.6%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 들어 7개월 연속 월별 최대판매실적을 경신했다. 7월 기아차도 전년대비 28.5% 급증한 4만5504대로 4.3%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각 모델별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2만884대가 판매됐다. 6938대가 팔린 엑센트도 지난해보다 3000여대 가까이 수요가 증가했다. 고급 세단에서는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각각 3517대, 302대씩 팔렸다.

반면,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1만5181대로 지난해보다 3000여대가 줄어들었다.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 등 기존 경쟁차종들의 판매는 부진했지만, GM의 쉐보레 크루즈가 급성장하며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

기아차는 K5(수출명 옵티마)와 쏘렌토가 각각 6772대, 1만3262대가 판매됐다. 특히 K5는 지난해 7월 1857대보다 3배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는 9월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K5를 생산한다. K5가 월 1만대씩 양산될 경우 밀린 주문량을 빠르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올해 누적 판매량은 38만23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가 늘었으며,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29만608대를 기록했다.

한편, GM은 7월 21만4915대로 미국에서 20.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포드(17%)와 크라이슬러(10.6%)는 각각 18만315대와 11만2026대를 판매했다. 토요타(12.3%) 는 13만802대로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