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황소장' 마감하나?

2011-08-03 12:45
뉴욕증시, 더블딥·신요등급 강등 우려에 2%대 급락<br/>"안전"…금값 사상 최고·미 국채 수익률 연중 최저 <br/>"재정긴축에 성장 여력 없어"…약세장 전환 촉각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이 2일(현지시간) 부채협상 합의안을 입법화하며 국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를 완전히 해소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최근 2년 이상 이어진 미국의 강세장이 끝났다고 진단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잇따라 악화되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조짐이 짙어지고 있는 데다, 재정악화로 인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19% 추락, 심리적 지지선인 1만2000선마저 무너뜨렸다. 이로써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긴 8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지출이 2009년 9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다시 경고한 것이 투매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