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시장 개입ㆍ추가 금융완화 검토
2011-08-03 12:46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미국의 부채 문제로 엔고가 가중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자 시장개입과 추가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 아사히 등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부채 문제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엔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엔화를 풀어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4∼5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책의 실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전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일본은행 및 각국과 의견교환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밝혀 엔화 강세 저지 등을 위한 미국, 유럽 등과의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 완화에 나설 경우 국채와 사채를 사들이는 기금(현재 40조엔)을 5조∼10조엔 증액해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8시51분 현재 전날 대비 0.24% 오른 77.3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지난 1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 때 달러당 76.29엔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 수준(76.25엔)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