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소유 '더선' 독자 정보 해킹 노출

2011-08-03 08:43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유명인사들의 휴대전화 메시지 해킹 파문을 겪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의 웹사이트가 해킹당해 수천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더선은 지난달 19일 자사 웹사이트 해킹을 통해 독자 수천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단 경찰은 해커 집단 룰즈섹의 소행으로 추정한고 있다.

이번에 해킹 당한 정보는 미스 스코틀랜드 대회에 참가 신청한 여성들을 포함해 수천여명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다. 이들 정보에는 금융 거래 정보나 비밀번호 등은 없었다.

해킹 집단 룰즈섹은 트위터에서 자신들이 더선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개인정보를 빼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영국 내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는 최근 유명인사들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해킹 사실이 드러나 폐간됐으며 머독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등 큰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