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연출 “톡식 히어로로 무더위 날려드릴게요”

2011-08-03 09:39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텍스트가 강한 작품은 아니라서 작년에 시원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번에 수정, 각색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다른 장치들을 넣는 등 몇가지 시도도 감행했죠.”

뮤지컬 ‘톡식 히어로’의 오만석 연출이 2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뉴저지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악당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녹색 슈퍼 히어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아이러브유’, ‘올슉업’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을 쓰고, 본 조비의 밴드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아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개막해 초연 당시 주인공 ‘멜빈’ 역으로 출연했던 오만석이 연출을,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첫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된 가수 이기찬이 소심남 ‘멜빈’과 ‘톡시’역을 맡았다.

여주인공 새라 역에는 초연 멤버 최우리와 연극 ‘이기동 체욱관’으로 호평을 받은 솔비가 열연한다.

또한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자 공공의 적인 악당 ‘시장’역에는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정영주가, 멀티맨 역할에는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임기홍, 뮤지컬배우 고명환과 김동현이 합세한다.

이날 감담회에서 이기찬은 “뮤지컬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무대에 서게 되니 보여드릴게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비는 “처음엔 힘들었지만 가수와는 또다른 매력을 느꼈고 지금은 신인 연기자로서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며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표현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