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여름철 수험생 건강 수칙

2011-08-02 17:3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2일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꼭 100일 앞둔 날이다. 수능시험 100일을 앞둔 지금 무더위와 때아닌 폭우는 수험생의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깨지기 쉽다. 특히 시험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건강의 균형을 잃을 수도 있는 시기다.

수험생이 흔히 겪는 건강상 문제는 △신경계 질환(긴장성 두통, 편두통) △위장계 질환(과민성대장증후군, 기능성 위장장애, 위염)△근골격계 질환(요통, 견통, 경부통) △정신질환(우울증, 불면증, 강박장애) △기타(흡연, 약물중독, 사고) 등이 있다.

이런 질환은 대부분 오랜 기간 지속해 온 수험 준비로 육체적 저항력이 고갈된 데다가 정신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겹쳐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문의의 도움말로 여름철 수험생의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 실내·외 온도차 5도 이하로 =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와 습도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습도나 온도가 높을 경우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실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냉방장치를 운행하면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냉방용품을 2시간 운행 시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고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온도를 유지한다.

수시로 물을 섭취해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수험생 건강에 도움이 된다.

◆ 5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 =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고 잠을 줄인다든가 학습강도를 높이기보다 그간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이 몇 시간 자고 공부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그날 하루의 뇌에 입력된 정보를 체계화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충분한 수면은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을 유지 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강희철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이보다 적은 수면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두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낮잠의 경우 너무 많이 자면 밤잠의 질을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30분 이상 자지 않는 것이 좋다.

◆ 아침 꼭 챙겨 먹어야 = 수험생은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적은 양이라도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 정도에서 절제하는 것이 두뇌 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도한 식사를 하는 경우 혈액의 순환이 위장관 내로 집중돼 뇌의 혈류량을 적게하고 졸음이 쉽게 온다.

여름철에는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위생이 확실하게 보장 되지 않은 음식을 먹을 경우 식중독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삶거나 익혀 먹는 등 식품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 규칙적인 운동으로 피로 회복 = 수험생은 오랜 입시 준비로 인해 만성피로감에 시달리고 활력을 잃기 쉽다.

공부하는 중간 중간 가벼운 맨손체조와 심호흡을 하며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등 몸의 큰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샤워·반신욕과 같은 가벼운 목욕도 피로 회복과 숙면에 효과적이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험생은 가벼운 땀이 밸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간혹 강도를 약간 높여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해주는 것도 활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기대 보다는 따뜻한 격려 = 학부모나 주변이 지나치게 기대감을 갖고 이를 표현하는 것은 수험생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뜻한 격려와 함께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학부모는 최대한 수험생이 육체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관리와 수면위생 등에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고 정신적 안정을 위해 이 시기에는 간섭은 최소한으로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