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 폭우에 가교철주 5도 기울어
2011-08-02 17:28
양화대교, 폭우에 가교철주 5도 기울어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구조개선 공사 중인 양화대교 가교 철주 중 일부가 지난달 27일부터 내린 폭우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무면허업체에게 공사를 계속 맡겨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일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위해 설치 중인 가교를 구성하는 철주 177개 중 2개가 이번 홍수에 밀려온 부유물에 떠밀려 오른쪽으로 5도 가량 기울어졌다.
서울행동은 "서울시가 감사원과 시민단체의 여러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공권한이 없는 무면허업체에 공사를 맡겨 철주가 기울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민의 안전에 대해 눈곱만큼도 배려하지 않은 서울시의 뼛속까지 밴 안전불감증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에 여러차례 무면허업체에 의해 이뤄지는 양화대교 공사의 위험을 경고하고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며 "서울시는 '면허는 없지만 실력은 있다'며 공사를 강행해 사태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양화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구인단을 구성해 양화대교 공사중지 가처분 청구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 측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해 안전성을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인 발목잡기"이라며 "완공된 이후라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공사 중에는 빈번히 일어나는 일로 문제 소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shot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