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연말되면 중진 불출마선언 잇따를 것”

2011-08-02 14:34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2일 “연말연시가 되면 당 중진 가운데 불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경남도당 위원장 경선 참석차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아니더라도 당내 소장파들 사이에서 이런 요구들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이라며 "내년 대선을 위해서도 총선에서 자기 희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기희생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친박(친박근혜)쪽도 마찬가지며 그것은 박근혜 의원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남지역 특정 중진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장은 총선 후보 공천방법과 관련, 김 총장은 “상향식 공천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될 경우 현역들만 유리하게 될 것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경선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가 어려워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며 “결과적으로 한나라당도 도입이 어려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부산ㆍ경남 지역 민심과 관련,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드러났지만 최근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부산 민심이 아주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과 가까운 김해도 예외는 아니며 공천이 곧 당선이 아니라는 생각에 본인도 주말마다 지역구에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원외 인사가 도당위원장이 돼 회의를 소집하면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역이나 기초의원들이 잘 참석하겠느냐”며 원외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