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부문이 실적 개선 주도" <교보증권>

2011-08-02 06:3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교보증권은 2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하반기에도 신차효과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해외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아자동차 올해 해외공장 판매는 신차투입과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보다 27% 늘어난 92만대로 전망한다"며 "경쟁심화와 환율하락에도 하반기 해외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상훈 센터장은 "7월 말 현재 글로벌 판재 재고는 1.7개월로 적정재고 3~3.5개월을 밑돌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ASP도 두 자릿수 상승세가 지속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K5도 9월부터 현지 생산에 돌입해 공급부족을 해소하고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는 하반기 기아차의 최대 위험 요소라고 분석했다.

송 센터장은 "기아차 국내 공장 수출물량은 해외 판매에서 44%로 현대차 30%보다 높다"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이익 민감도 역시 현대차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엔화 동반 강세로 일본업체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고, 해외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여전히 초과 수요상태"라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만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