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폭우 논란, 서울시는 ‘100년만’ 유행어 제조기?

2011-07-29 20:17
100년만의 폭우 논란, 서울시는 ‘100년만’ 유행어 제조기?

[폭우에 잠긴 여의도 한강공원/사진=아주경제DB,유승관기자]
(아주경제 총괄뉴스부)'100년만의 폭우'에 대한 사실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중부 지역 집중 호우에 대해 '100년만의 폭우'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서울시는 '27일 시간당 최고 113㎜의 폭우가 내렸다'며 이는 '100년 만의 폭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00여 년 동안의 서울 시간당 강수 기록을 살펴보면 1937년 146㎜, 1942년 118.6㎜, 1964년 116㎜의 폭우가 쏟아진 바 있다. 또한 하루 동안으로 계산해 봤을 때도 27일 서울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301.5mm지만 1920년 8월 2일에는 354.7mm 1998년 8월 8일 332.8mm로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렸었다.

결국 '100년만의 폭우'라는 표현은 인명피해와 도심 기능 마비 등의 원인을 그저 '자연재해'를 원인으로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 되고 있는 것.

누리꾼들도 가세했다. 이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오세이돈 패러디물' 등을 쏟아내며 서울시 대책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ag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