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관련산업 전망밝아
2011-07-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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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국방부가 항공모함 건조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내달 1일 진수식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항공모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28일 징지찬카오왕(經濟參考報)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향후 1000억위안 이상의 자금이 항공모함 건조에 투입될 예정임에 따라 첨단장비 제조 등 연관산업이 황금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첫 항공모함이 진수식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 주식시장이 술렁이면서 27일 마감가 기준 선박 건조 관련주들은 평균 3.30% 상승,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선체를 제작하는 중궈중공(中國重工)과 중촨(中船)주식이 각각 3.86% 6.18% 올랐고 중궈선박(中國船舶)과 광촨궈지(廣船國濟)도 각각 2.30% 2.85% 상승했다.
선박 건조업체들 뿐만아니라 발동기 축전지 첨단재료 정보시스템 등 연관산업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난팡펀드(南方基金)의 수석 전략 에널리스트 양더룽(楊德龍)은 “항공모함 관련주 상승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정부의 공식확인으로 현재 혼란스러운 주식 시장에 단기적으로는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항공모함 발전은 미래 중국의 중요한 정책중 하나로서 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관련 상장사들의 영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다수의 애널리스트들도 바랴그(瓦良格) 호를 시작으로 중국 항공모함 편제가 상당기간 대규모 투자를 촉진함에 따라 첨단장비 제조, 첨단재료, 정보 시스템 등을 포함한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젠젠(李儉儉) 팡정정취안(方正證券) 기계분야 연구원은 “향후 5년 항공모함 산업체인으로 연간 300억위안(한화 약 4조9000억원)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젠젠은 “중국이 5년 내 바랴그 호와 독자개발한 항공모함까지 두척의 항공모함을 갖게 된다고 할 경우 건조 비용에만 180억달러(한화 약 18조9540억원)가 소요되고 여기에 인원 훈련비용 연료비 항모 유지비용 등 약 1500억위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체 건조시장에 846억위안, 탑재 비행기 전투기 엔진 레이더 시장에 각각 237억위안 203억위안 162억위안 191억위안씩 투입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둥관정취안(東莞證券) 애널리스트 류주오핑(劉卓平)도 “동해와 남해영역에 대한 영유권과 국가 안보를 고려할 때 중형 항공모함 건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류주오핑은 “항공모함 한 척당 100~150억위안이 들어가고 연간 보수 유지 비용 등을 따진다면 최소 두대 이상을 건조할 경우 1000억위안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