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만 테크노마트 떠난다

2011-07-29 07:40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입점했던 동양종금증권이 폐점을 결정한 반면 나머지 금융사 점포는 영업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이상 진동으로 영업이 일시 중단됐던 테크노마트에 입점한 금융사는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6개사다.

28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 테크노마트 강변지점은 오는 8월까지 점포를 폐쇄하기로 했다.

2008년 개점 이후 3년 만에 문을 닫는 강변지점 인원은 애초 20명 이상이었다가 현재 최소 인원만 남은 상태다. 나머지는 인근 동양종금증권 점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폐점으로 동양종금증권 지점 수는 165개에서 164개로 줄어들게 됐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영업부진으로 지점 통폐합을 이전부터 검토하고 있었다"며 "8월 중순 영업을 중단하면 강변지점 직원 일부는 인근 점포로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똑같이 지점 폐쇄를 검토했던 현대증권은 영업을 계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문제가 없다는 안전진단을 받은 만큼 영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진동 사태 직후 인근 지점으로 출근했던 직원도 현재 모두 돌아와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지점 또한 테크노마트에 남기로 했다.

4개 은행 지점은 사태 직후 이동식 차량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테크노마트로 복귀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안전진단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지점을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테크노마트 지점 직원 일부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테크노마트에서 일하는 한 은행 직원은 "문제 없다는 안전진단이 나왔어도 솔직히 불안하다"며 "그래도 갑자기 줄었던 고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는 5일 사무동 상층부에서 10분 동안 상하로 흔들리는 진동이 발생해 퇴거명령을 받았다가 사흘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대한건축학회와 테크노마트 시행사인 프라임산업은 정밀 평가를 진행해 2~3개월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