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진화하는 가상 스토리지 시스템
2011-07-28 16:56
갤빈 창 인포트렌드 이사
기존의 스토리지는 자원을 개별 스토리지 시스템에 한정해 통합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 아키텍처 용량은 사전에 어플리케이션에 할당 돼야 했다. 하지만 가상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나 단체의 저장 시스템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가령 가상 스토리지 시스템에 새로 도입된 ‘씬(thin) 프로비저닝’ 기술은 스토리지 내 남아도는 용량을 없애고, 꼭 필요한 만큼, 필요한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용량의 스토리지 내 활용도를 높인 것으로 스토리지가 더 날씬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기술을 통해 관리도 단순해졌다. 가상 풀(pool)에 있는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원을 단일 풀에 통합함에 따라 IT관리자는 이것만 관리하게 되고 데이터의 저장된 상태와 활용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용 가능한 자원과 이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가상 스토리지 풀에 연결된 물리적 시스템 사이에 풀의 부하를 균등하게 공유하도록 하는 자동 부하 밸런스를 통해 균형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도입된 기술 중에선 스케일 아웃(scale out) 기술도 있다. 이는 스토리지 시스템이 제공하는 성능과 용량을 확장하는 새 방법을 제공했다. 기존에 용량을 늘리기 위해선 새 시스템으로 교체하거나 기존 RAID 시스템에 확장 인클로저란 것을 추가해야 했다. 새 시스템 도입은 많은 비용이 소요됐고, 인클로저 확장 역시 그 정도에 한계가 있었다. 기껏해야 100~200개의 인클로저를 늘리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스케일 아웃 기술이 도입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기존의 스토리지를 유지한 채 인클로저를 기존보다 최대 10배인 1000 디스크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스토리지 가상화에 이어 씬 프로비저닝, 스케일 아웃 등 신기술 도입은 기업들에 많은 편익을 가져왔다. 공간의 구애 없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큰 비용 부담 없이 용량을 늘이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가상 스토리지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만 스토리지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요컨데 ‘성장에 따른 비용지불’ 방식으로 가상화 스토리지 풀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 효율성이 높아지며 전력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