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분 올해 1700억어치 증여ㆍ상속
2011-07-28 11:02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코스피 상장사 대주주측 주주들이 올해 들어 1700억원어치 지분을 가족에게 증여ㆍ상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미성년자들이 받은 지분의 평가액은 87억원이 넘었다.
28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일까지 최대주주측 주주들은 56회에 걸쳐 보유 지분을 가족에게 증여ㆍ상속했다. 지분 평가가치는 1735억4400만원이다.
박세종 세종공업 회장은 올해 1월 보유지분 60.63%인 401만886주를 박정길 사장과 박정규 부사장에게 각각 200만5443주씩 증여했다. 평가액은 모두 834억2600원으로 올해 있었던 지분 증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은 지난 2월 고 설원봉 회장의 지분 50.00%인 85만2250주를 상속받았다. 평가액은 244억5100만원이었다. 딸 혜정씨와 부인 박선영 명예회장도 각각 93억4000만원ㆍ140억100만원어치 지분을 상속받았다.
신용웅 원림 회장도 같은 달 아들 신성엽 이사를 포함 가족 4명에게 모두 82억1200만원어치 지분을 상속했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신 이사는 이 회사 지분 41.84% 보유한 1대주주가 됐다.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도 이달 26일 딸 연지씨에게 5만주를 증여했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는 87억700만원어치 지분을 증여받았다.
배종민 문배철강 사장은 99년생 아들에게 이 회사와 NI스틸 주식을 각각 90만주ㆍ100만주씩 증여했다. 평가액은 각각 24억ㆍ21억5100만원이다. 증여 받은 주식 평가액이 미성년자들 가운데 가장 컸다.
배종민 사장의 아들은 이번 증여로 문배철강 지분 4.69%를 보유한 4대주주, NI스틸 지분 3.85%르 가진 3대주주가 됐다.
배사장은 두 딸에게도 문배철강ㆍNI스틸 지분 각각 4억7800만원ㆍ79억9900만원씩 똑같이 증여했다.
김정돈 미원상사 대표이사는 계열사 미원스페셜티케미칼 주식 2000주를 2010년생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평가액은 2억8200만원이다.
김동길 경양양행 회장도 1억6900만원어치 이 회사 주식 5만주를 2010년생 손자에게 줬다.
이종호 JW홀딩스 대표이사는 미성년자 가족 7명에게 모두 3만주씩 모두 8억5000만원어치 지분을 증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