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기록은 미흡했지만 속은 후련해"

2011-07-26 20:36
박태환 "기록은 미흡했지만 속은 후련해"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박태환(22·단국대)은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은 미흡했지만 마음은 편하다"면서 "후회는 전혀 없다. 세계적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다. 큰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을 딴 라이언 록티(27·미국)에 대해서는 "나이도 많지만 정말 밝게, 그리고 성실하게 훈련하는 선수 같다. 닮고 싶은 몸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어떤 상황에서건 하루하루 즐기면서 운동하는 선수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주 무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자유형 400m와 200m에 집중해 왔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내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기록이 처진 원인으로 100m에서 약간 턴이 늦었던 것을 꼽았다. 

한편 박태환은 27일 자유형 100m에 나선다. 

그는 "100m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48초70)을 깨면 좋겠다"며 "그래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