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약발? 위안화 환율 6년만에 최고치

2011-07-26 15:12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44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대비 0.00333위안 떨어진(위안화 가치 상승) 것으로 지난 20일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MF는 지난 20일 발간한 ‘중국 스필오버(Spillover) 리포트’에서 "위안화가 최대 23%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IMF의 평가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지만 이날 이후 중국은 3일 연속 위안화 환율을 떨어뜨려 22일에는 전일보다 0.0041위안 떨어진 달러당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5년 7월21일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6.44위안대로 떨어진 것이었다. 이후 위안화는 25일 6.4503위안으로 반등했으나 26일 6.4470위안으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한 것.

이로써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체제로 전환한 지난 2010년 6월19일 이후 5.90% 하락했다. 또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5.20% 하락했다. 다만 전년대비 유로당 위안 환율은 5.50% 상승하고 엔당 위안 환율은 6.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21일 위안화 환율의 달러화 페그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했고, 이후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사실상 페그제를 유지했다.

베이징=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