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뛰는데 새내기株는 '시들'

2011-07-27 11:29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올해 6월 이후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이 기간 신규 상장사 수익률은 코스피가 코스닥을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6월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은 484.54에서 529.90으로 9.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42.47에서 2150.48로 0.37% 올라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약 6배 가까이 앞섰다.

이에 비해 이런 수익률 격차는 신규 상장사엔 적용되지 않았다. 코스피 새내기주 대부분이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지만 코스닥 신규법인의 경우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올해 6월 들어 코스피시장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삼원강재, 신세계인터내셔날, 한국항공우주산업, 하이마트, 코오롱플라스틱, KT스카이라이프, 세아특수강 등 모두 7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없다. 가장 최근 상장한 삼원강재는 지난 22일 상장 이후 공모가 4000원 대비 127.5% 오른 9100원(25일 종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89.23%) 한국항공우주산업(65.16%) 하이마트(12.88%) 엠케이트렌드(22.27%) 코오롱플라스틱(73.02%) KT스카이라이프(59.41%) 세아특수강(74.11%) 등도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6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상장사는 모두 10종목이다.

10종목 중 5개 종목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종목도 3개나 됐다.

지난달 2일 상장한 엘티에스는 공모가 3만4000원보다 57.06% 내린 1만4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가 이달 8~11일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 것을 감안한 현재가는 2만9200원으로 하락률은 14.12%이다.

쓰리피시스템과 넥스트아이도 각각 공모가 대비 35.00%, 33.50%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완리인터내셔날(-20.98%)과 나이벡(-7.00%)도 공모가와 격차를 늘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 상장 당일 차익실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컸던 코스닥시장 새내기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유가증권시장에 주가를 비교적 가늠하기 쉬운 대기업 계열사가 대거 상장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