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수 디아 "가요계의 다이아몬드 꿈꿔요"
데뷔 후 국내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노래 잘하는 여고생으로 큰 주목을 받은 디아.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물었다. 뜻밖에도 소리꾼으로 이름난 ‘장사익’을 꼽았다.
“장사익 선생님의 한이 담긴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뜻하지 않게 선생님으로부터 ‘음악성’에 대한 칭찬을 듣기도 했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죠.”
소리 없이 강한 그의 목소리는 최근 중국 대륙으로 퍼져 나가며 온라인에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발표한 ‘어나더보이’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중국 내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어나더보이’의 뮤직비디오가 소개된 뒤 중국 내 팬들이 급증, 최근 발표한 신곡 ‘사랑한단 말이야’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됐다. 결국 노래 발표 두 달여가 지난 뒤 뒤늦게 뮤비가 제작되기도 했다.
진솔한 가사와 반복적인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으로, 지금까지 디아가 발표한 곡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발라드나 댄스곡이 아닌 귀여운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성숙함은 상당히 강하다. 디아는 올해 갓 스무 살을 맞은 대학(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새내기다.
대입 실기 시험 당시 흥미로웠던 에피소드 하나. 당시 같은 과 시험을 앞두고 꽤 여러명이 자신의 노래로 시험을 봤다는 것. 안타깝게도 자신의 노래로 시험을 본 친구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내 노래 대부분이 쉽게 즐기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당시 내 노래로 시험 본 친구들이 많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구요. 안타까웠어요.”
디아의 설명대로 노래 자체에서 느껴지는 내공이 만만치 않았다. 이미 데뷔 전까지 출전한 수많은 가요제에서 상을 휩쓸며 갈고 닦은 실력이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가요제에서 받은 상금만 2000여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어요. 당연히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래서 단순히 연예인에 대한 동경이 아닌 진짜 내가 가진 실력을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초 디아는 솔로 가수가 아닌 걸 그룹을 준비해왔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씨스타 멤버 다솜이 디아와 함께 걸그룹을 준비해온 멤버였다.
“지금도 걸그룹 멤버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요. 우선 외롭지가 않잖아요. 하지만 솔로로서의 장점도 많은 거 같아요. 그 장점을 살려 가요계를 빛낼 다이아몬드가 되 보려 합니다.”
디아는 ‘유리상자’ 멤버 박승화와 함께 새 앨범 작업 중이며 중국 및 일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