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은 활황, 슈퍼마켓은 ‘울상’
2011-07-24 13:5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올해 1분기 슈퍼마켓 매출액 증가율이 다른 소매업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상금액 기준 소매업체의 1분기 판매액은 총 72조1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0%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판매액이 1조8361억원으로 18.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판매액은 6조62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8%, 대형마트 판매액은 9조1872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이나 TV홈쇼핑을 의미하는 무점포판매도 1분기 판매액이 8조4천1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늘었다.
그러나 3000㎡ 미만의 중소형 마켓 슈퍼마켓 판매액은 5조85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변수를 제거할 경우 슈퍼마켓과 다른 소매업종 간 대비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불변지수 기준 슈퍼마켓의 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5.2% 감소했다.
물가상승 때문에 판매액은 늘었지만, 판매량은 줄었다는 뜻이다. 백화점과 무점포판매는 11.5%, 편의점은 10.5%, 대형마트는 3.5% 증가했다.
이처럼 슈퍼마켓이 다른 업종에 비해 부진한 이유는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료품 소비가 줄어 이들 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서비스로 무장한 대형마트와 인터넷상으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등이 증가하면서 기존 슈퍼마켓 고객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