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하이닉스, 불황 속 수익성 유지

2011-07-21 08:50
-- 매출 2.76조 영업익 4470억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지난 2분기 D램 가격이 1달러 밑에 머무는 불황 속에서 하이닉스가 흑자구조를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21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2조758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1% 소폭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323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4% 포인트 증가한 16%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환사채의 전환 평가익 발생 등으로 473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2740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초반 일본 지진 이후 공급차질을 우려한 단기적인 수요 상승이 있었다"며 "하지만 공급차질은 발생하지 않았고, 수요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2분기 중반 이후 수급이 악화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2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의 경우 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19% 하락했다. 반면 출하량은 D램의 경우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낸드플래시는 36%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하반기 미세공정 전환 및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 후발업체 대비 경쟁력 격차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D램은 1분기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을 올해 연말까지 비중을 4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2분기 말 70% 수준인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지속 유지한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정전환을 가속화해 2분기 말 현재 50% 수준인 20나노급 비중을 연말까지 약 70% 중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차세대인 20나노 제품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와 차세대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STT-M램 공동 개발을 시작하는 등 미래 역량 확충을 위한 준비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