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株 2분기만 50% 급증

2011-07-20 15:24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박근혜 인맥주'로 불리는 상장사 주가가 2분기 들어서만 5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단기 상승률만을 감안해 투자할 경우 자칫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근혜주로 분류되는 대유에이텍ㆍ동양물산ㆍ서한ㆍ능률교육ㆍEG 5개사 주가는 2분기(3~6월) 평균 49.76% 상승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39% 올랐다.

5개 테마주를 보면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물산은 박 전 대표 사촌 남편 측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근혜 인맥주로 분류됐다.

이 회사는 2분기만 1만35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105.93%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동양물산은 1분기 순이익 1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18.23% 줄었다.

박 전 대표 조카사위가 운영하는 대유에이텍은 같은 기간 65.49% 올랐다. 대유에이텍은 유가증권시장에 소속된 자동차부품업체다.

코스닥 영어교육업체 능률교육은 3635원에서 5750원으로 58.18% 상승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박정희 정권 시절 국가재건최고회의 경호실 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동생 지만씨가 운영하는 이지 주가는 20.00%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인맥주로 불리는 종목을 분석하는 증권사는 없다"며 "떠도는 풍문이나 모호한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대강 관련주도 한때 급등했다가 2010년에만 30% 가까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