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전 IMF 총재 성추문 고국서 일파만파

2011-07-20 14:29
성폭행 미수 고소 佛 작가 母도 칸과 성관계<br/>佛 경찰 수사 본격화…전 사회당 대표도 불러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추문이 고국인 프랑스에서 더 확대되고 있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경찰이 성폭행 미수혐의로 피소된 칸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돼 보석으로 풀려난 칸은 이달 초 프랑스에서도 같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2003년 자신을 인터뷰하던 프랑스 작가 트리스탄 바농(31)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현재 전면 수사 및 공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건 주변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칸의 딸이자 고소인 바농의 지인인 카미유와 카미유의 어머니 브리지트 기예메트를 불러 심문했고, 내년 프랑스 대선 사회당 후보 물망에 올라 있는 프랑수와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도 불러들일 예정이다.

바농 측 변호인인 데이비드 쿠비는 바농이 사건 직후 당시 당대표였던 올랑드에게 칸의 행동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농의 어머니인 안느 망수레(65)가 10년 전 파리에 있던 칸의 사무실에서 그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다. 사회당원인 망수레는 칸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따른 것이었지만, "그는 군인처럼 난폭하고, 외설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칸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가택연금됐다가 최근 피해 여성 진술의 신빙성에 문제가 지적돼 지난 1일 가택연금에서 풀려났다. 칸에 대한 심리는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