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영향 제한적"

2011-07-18 11:27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감독원은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 주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은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유럽의 8개 은행과 차입이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등의 거래가 없다”며 “테스트 대상 90개 은행 중 국내에서 영업 중인 9개 은행은 모두 기준비율을 웃돌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의 파급효과 등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익스포저와 차입금에 대한 위험관리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국제적인 신용경색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외화차입선 다변화를 유도하는 등 금융회사의 위기대응 능력과 외화조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EBA는 8개 은행이 핵심기본자본비율(Core Tier1 Ratio) 5%에 미달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