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회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KBS 장모 기자가 지난 14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으나 관련 도청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5일 “장 기자가 어젯밤 9시께 사전 통보없이 출석해 자정 무렵까지 조사를 받았다”면서 “장 기자는 지난달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당시 행적에 대해 진술했으나 도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장 기자는 사건에 대한 기초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의 심야조사 제안은 거부했다.
　
　경찰은 이날 장 기자에게 재출석 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며 다음 조사에서는 녹취록 작성 과정,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분실한 상황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이날 소환 통보된 한선교 의원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환 불응으로 재출석을 요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의원이 면책특권을 주장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검토 결과 해당 사항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도청과의 관련성을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발인 본인이 스스로 면책특권 여부를 판단해서 소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출석을 재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