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내년 안보리 이사국 진출 추진”

2011-07-12 16:0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이 “우리는 2013~14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말했다.

민 차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엔 가입 20주년 기념 국제회의 개회사에서 “북한과 이웃한 우리에게는 유엔 평화ㆍ안전유지 활동 참여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 차관은 특히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운영개선과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안보리 이사국 진출시 이 분야의 논의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발분야에 대해서는 “유엔의 3대 주요 어젠다중 하나인 개발분야에서 한국과 유엔간 협력의 기회와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개발원조총회 주최국으로서 ‘새로운 글로벌 콤팩트’ 추진을 통해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 차관은 또 “우리는 유엔 예산의 2% 이상을 부담하는 주요 기여국으로서 예산과 조직운영 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유엔이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운영됨으로써 임무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주요 이슈간 상호연계성의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분야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효과적인 유엔 외교를 위해 학계, 기업, 민간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해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 1996∼1997년에 한 차례 비상임 이사국을 지낸 바 있다. 2013~14년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내년 10월 유엔 총회에서 표결로 결정된다.